△방사청의 부정당업체 제재 처분
현대로템은 방사청의 부정당업체 제재 처분을 적용받아 2018년 4월5일부터 같은 해 7월29일까지,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부정당업체 제재 처분의 적용을 받아 2018년 4월6일부터 같은 해 8월23일까지 공공기관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공공기관 입찰제한을 받는 일은 이례적”이라며 “방사청의 부정당업체 제재 처분은 경쟁회사 대부분이 받게 되면서 큰 영향이 없다고 하더라도 철도부문 신규 수주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철도 제작사업을 주력으로 방산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공공기관 1곳에서 부정당업체로 제재를 받으면 사업부문과 관계없이 국내 수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터키 공략 확대
현대로템은 2018년 5월 터키 앙카라 상공회의소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0차 UIC 세계 고속철도대회’에 참가했다.
UIC 세계 고속철도대회는 국제철도연맹(UIC)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속철 전시회다. 1992년부터 2~3년마다 열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 전시회에서 고속철사업 수행 능력 및 기술력을 홍보했다. 터키 등 해외 시행청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터키 고속철사업을 비롯한 해외 고속철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찾았다.
주요 전시품으로 2012년 개발한 시속 430km급 고속철 ‘HEMU-430X’ 모형을 전시했다.
현대로템은 터키 고속철 역시 동력 분산식이 될 가능성이 커 HEMU-430X 등 동력 분산식 고속철 수주 실적을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차륜형장갑차 2차 양산 물량 수주
현대로템은 2017년 12월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2차 양산 물량 납품계획을 맺었다. 거래 규모는 약 3907억 원이었다.
2016년 12월 방위사업청과 차륜형장갑차 초도물량의 납품계약을 맺었는데 이 때 후속물량 사업도 따낸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륜형장갑차 초도양산 물량에 이어 2차 양산 물량까지 확보해 방산부문에서 안정적 성장의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6x6 기본형 K806과 8x8 보병전투용 K808 차륜형장갑차를 2020년 11월까지 납품한다. 발주받은 물량을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코트디부아르 도시철도 수주전에서 탈락
현대로템과 동산엔지니어링이 2017년 말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 도시철도를 짓는 사업에서 탈락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한국 철도회사를 제외하고 프랑스 정부의 금융 지원을 받아 프랑스 철도회사인 알스톰과 프랑스 방산회사인 탈레스와 16억 달러(약 1조8천억 원) 규모의 아비장 도시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인 현대로템과 동산엔지니어링은 애초 프랑스 건설사 브이그, 프랑스 철도운영회사 케오리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도시철도사업의 수주를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아비장에 모두 40km 길이의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7년 자금조달을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현대로템과 동산엔지니어링은 각각 신호통신(E&M) 공급과 설계를 맡기로 했는데 알스톰과 탈레스가 이를 대신해 맡게 된 것이다.
△활발한 해외 수주로 신용등급 개선
현대로템은 2017년 초부터 해외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2월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16량(3300만 달러)을 수주한 데 이어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사업(4330억 원)도 수주했다. 특히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사업을 수주하는데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 수출자금 등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한 덕이 컸다.
현대로템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신용등급 전망도 밝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5월에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A’를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을 상향했다.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도 현대로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중국 회사와 경쟁 완화로 철도부문의 신규 수주만 3조 원을 웃돈다”며 “수익 기반이 회복한 모습이며 중단기적으로 3조원 수준의 외형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이 운전자금 부담이 줄어들고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재무구조도 나아졌다. 현대로템의 부채비율은 2015년 말 250.8%에서 2015년 말 204.9%로 줄었다. 같은 기간에 차입금의존도도 42.5%에서 40.5%로 감소했다.
△해외 수주 총력전
김승탁은 2016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펼쳤다.
현대로템은 2016년 3분기 누적으로 철도부문에서 2조2050억 원 상당을 수주했다.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8894억 원), 마닐라 MRT-7 전동차(4964억 원),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300량(8192억 원) 등 굵직한 해외 수주를 따냈다.
2016년 4분기에는 9호선 전동차 32량(440억원), 코레일 고속철 및 전동차(1000억 원), 차륜형 장갑차 초도양산 물량(250억 원), 코레일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84량(2688억 원) 등 국내 수주에 집중했다.
특히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130량 4300억 원을 수주하면서 세계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고강도 경영 정상화 추진
김승탁은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방안을 시행했다.
2016년 초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10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임원들의 연봉을 반납하고 관리직 연봉을 동결했다. 대형 회계법인에 의뢰해 철도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경영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리스크 관리, 수익 개선, 혁신 등 방안을 내세워 위기 극복에 나섰다.
김승탁을 비롯해 현대로템 임원 33명은 각자 연봉의 10%로 현대로템 주식 6만7천 주를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취임 첫 해 실적 부진
김승탁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영업사업부를 두루 거친 해외영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김승탁을 현대로템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글로벌 영업역량을 활용해 현대로템의 실적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2014년 철도사업에서 품질 관련 비용이 발생하고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라 플랜트사업의 수주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했다. 2013년보다 영업이익이 96.2%나 줄었다.
2015년 브라질 등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겹치며 실적이 더 나빠졌다. 2014년 영업이익은 65억 원이었는데 2015년 적자로 전환해 영업손실 1929억 원을 냈다. 신규 수주도 2014년 4조1천억 원에서 2015년 1조270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