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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제로페이의 '착한 소비' 내세우지만 자영업자 공감 못 얻어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8-12-13 18: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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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로페이를 홍보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지만 가입률은 매우 저조하다. 

박 시장이 감정에 호소하는 광고까지 내보내며 가입률을 끌어올리려고 하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8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원순</a>, 제로페이의 '착한 소비' 내세우지만 자영업자 공감 못 얻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월22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의 한 약국에서 제로페이를 홍보하고 있다.<연합뉴스>

13일 자영업계에 따르면 박 시장은 ‘착한 소비’를 앞세워 20일 출시하는 제로페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박 시장은 제로페이에 공동체적 연대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7월 제로페이 참여기관 업무협약식에서 “제로페이가 각자도생의 삶에서 공동체적 삶으로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자영업자의 위기를 같이 해결하자”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런 생각은 서울시의 제로페이 광고에도 반영됐다. 

서울시는 12일 유튜브에 ‘착하게 산다고 돈 나와? 나와! 착한 결제 제로페이 서울’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올렸다. 이 광고는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시작합시다’라며 제로페이 사용에 연대감을 강조했다.

서울시가 11월30일부터 내보내고 있는 ‘광화문 한복판, 당신 곁에 누군가 갑자기 쓰러진다면?’ 광고의 취지도 비슷하다. 내용은 이렇다.

길을 걷던 행인들이 갑자기 쓰러진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쓰러진 사람들의 QR코드를 찍자 이들은 다시 일어선다.

쓰러진 사람들은 자영업자를, QR코드를 찍은 사람들은 소비자를 상징한다. ‘착한’ 소비자들이 제로페이를 이용해 자영업자들이 일어서는 데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다.

광고 중간에는 ‘자영업이 일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민이 도와주세요’와 ‘제로페이로 결제해주세요’, ‘착한 소비 제로페이 서울’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 주인은 광고를 보고 “소비자가 자영업자를 일방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내용을 풀어냈는데 서울시가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구조적 문제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그는 “소비자가 자영업자를 도와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솔직히 말해 광고가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부정적이다. 유튜브에는 ‘장점으로 내세울 것이 없으니 감정에 호소한다’는 댓글부터 ‘자영업자들은 거지가 아니다’는 날선 비판까지 나온다.

광고의 내용이 제로페이의 효과를 부풀리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광고는 연봉 5천만 원에 2500만 원을 소비하는 직장인이 제로페이를 쓰면 연말정산 때 75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28만 원 환급되는 신용카드보다 1년에 47만 원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금액은 신용카드 또는 제로페이만 이용한 상황을 가정해 나온 수치다.

게다가 제로페이가 앞세우는 40%의 소득공제는 상시 근로자가 5명 미만인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결제를 했을 때만 적용된다. 그 밖의 가맹점에서 소비를 했을 때 소득공제율은 30%로 체크카드 소득공제율과 똑같다.

박 시장은 11월22일 어깨띠를 두르고 서울 곳곳에서 제로페이를 직접 홍보했다. 하지만 11월28일까지 서울시에 제로페이 가맹 계약 신청서를 낸 가맹점은 전체 소상공인 66만 명 가운데 2.5% 수준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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