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롯데마트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높이기 위해 연차를 나누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까지 연차 나눔제도를 통해 15명의 직원들이 모두 228명의 연차 기부자들에게 384일(1인 평균 1.7일)의 연차를 받아 쓰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연차 나눔제도는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렸지만 가족을 부양해야 해 연차와 휴가를 다 쓰고도 부족한 직원들에게 연차를 나눠주는 제도다. 연차를 나눠받는 대상자는 롯데마트의 행복심의회의 심의를 받아 선정된다.
롯데마트는 2015년 3월부터 시행한 ‘행복일터, 희망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는 맥락에서 연차 나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0월 사내 부부 가운데 배우자가 대장암 선고를 받아 시한부 선고를 받자 동료직원들이 75일의 연차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직원에게도 동료들이 연차를 기부했다.
권종기 롯데마트 소통혁신팀장은 “회사가 직접 제공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동료들이 나서준 덕분에 복지제도가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