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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온라인거래 확대가 물가 낮추지만 고용에 부정적 영향"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18-12-11 17: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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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물가와 고용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나왔다.

김태경 한국은행 조사총괄팀 과장 등 5명은 11일 발표한 ‘온라인 거래 확대의 파급 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에서 활발한 온라인 거래가 최근의 물가와 고용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 "온라인거래 확대가 물가 낮추지만 고용에 부정적 영향"
▲ 한국은행 로고.

온라인 상품의 판매 비중이 높을수록 물가상승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과장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온라인에서 판매된 5개 상품군(서적·문구, 화장품, 의류·신발·가방, 가전·IT기기, 레저·취미용품 등)의 물가상승률과 온라인 판매 비중을 분석했다”며 “온라인 상품 판매비중이 1% 늘어나면 상품의 물가상승률은 0.08∼0.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온라인 거래가 도·소매업의 매출과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온라인 판매 증가율이 1% 오르면 해당 분기에 오프라인 판매 증가율이 약 0.7% 낮아졌다”며 “온라인 거래액 증가 추세가 확대된 2014년 말 이후 오프라인 매출액 증가율은 연 평균 약 1.6%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4년 이후 온라인 거래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판매 대체 효과로 도·소매업부문의 취업자 수가 연 평균 약 1만6천 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온라인 거래를 위한 여건 조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과장은 “2014년을 분기점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승하고 온라인 판매 업체의 영업 전략이 강화되며 모바일쇼핑의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며 “지난해 모바일쇼핑 비중이 전체 온라인 거래의 절반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온라인 거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과장은 “온라인 중심의 가계소비 행태가 심화됨에 따라 기업도 온라인을 이용한 성장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정책당국은 이와 같은 양상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17년 한국의 온라인판매 규모는 약 80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매판매 규모인 440조 원의 18.2%를 차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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