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 10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3.06%) 떨어진 51.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0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3.06%) 떨어진 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1.73달러(2.81%) 하락한 59.94달러에 거래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 증시 급락과 브렉시트 표결 연기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떨어졌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 합의를 이뤄 공급 과잉 우려는 다소 완화했지만 미국과 중국 심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바라봤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회장의 체포 이후 악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미국 기업은 중국 출장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고 중국 멍파이그룹 등은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 표결이 연기되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0일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를 앞두고 의회에 출석에 예정대로 투표를 실시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있어 표결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