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력 제품의 가격 상승과 빙과류 판매 호조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빙그레의 목표주가를 8만7천 원에서 9만6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빙그레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7일 7만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빙그레가 주력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빙그레의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빙그레는 7일 바나나맛우유 가격을 7.7%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바나나맛우유의 소비자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개당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바나나맛우유는 국내시장에서 연간 1700억 원, 수출을 포함하면 연간 2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가격이 인상되면 빙그레의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과거 10년 동안 바나나맛우유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7%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현재 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가격 인상도 6년 만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판매량 감소는 미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빙과가 구조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빙과시장은 2015년부터 반등하고 있는 데다 가격정찰제가 확대되면서 빙과 판매단가(ASP)가 계속 오르고 있다.
빙과는 매출 가운데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매우 크다.
이 연구원은 “설령 2019년 여름의 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가격정찰제 확대 등으로 빙과 판매단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조적으로 개선돼 수익성이 향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빙그레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990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