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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임 신한은행장이 1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자산운용사업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18일 취임식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1%대 시대에 자금이 어떤 방식으로든 자본시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며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들과 함께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과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라인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 글로벌부문그룹장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출신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환경 경험과 자본시장 경력을 살려 신한은행의 자산관리능력을 자산운용회사 수준으로 키우려 한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삼성자산운용과 비교해 자산관리사업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조 행장은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운영하는 개인자산관리(PWM)센터 등 자산운용플랫폼을 개선하고 고객분류를 세밀하게 바꾸기로 했다.
조 행장은 “자산운용회사와 은행은 모두 하나의 플랫폼”이라며 “신한금융 안에서 플랫폼을 엮어 상품이나 지식을 공유하는 채널을 만들면 역량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위치를 지키기 위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유지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내놓았다.
조 행장은 “수익성은 영업력과 리스크관리에 달린 문제”라며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해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심사해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금융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IT기술과 금융산업의 융합으로 각광받는 핀테크에 대해서도 잠재적 경쟁기업들에 대비해 대응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조 행장은 최근 다시 떠오른 ‘신한사태’에 대해 “신한사태에 연관된 사람들은 모두 선배이고 함께 일했던 분들이라 차근히 살펴봐야 할 문제”라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 문제를 나름 정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 행장은 “신한사태에 대해 어느 한 쪽 편을 들기보다 신한은행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며 “신한금융 전반의 문화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18일 오후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조 행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조 행장은 2017년 3월까지 2년동안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