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00% 자회사인 미국 법인 PK리테일홀딩스를 통해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한다. 이마트는 PK리테일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자금을 지원한다.
인수금액은 2억7500만 달러(약 3074억 원)다.
굿푸드홀딩스는 2010년 6월21일 출범한 미국 회사인데 브리스톨 팜스, 레이지 에이커스, 메트로폴리탄 마켓 등 3개 유통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씨애틀 등 미국 서부에 모두 24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리스톨 팜스는 고급 식료품점으로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고에 12개 매장을, 메트로폴리탄 마켓은 고급 식료품점으로 씨애틀에 7개 매장을 두고 있다. 레이지 에이커스는 건강식품과 뷰티상품군에 강점을 둔 자연 식료품점으로서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고에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굿푸드홀딩스가 세계 유통의 ‘메이저리그’ 격인 미국 대도시에서 20~40년가량 실제 매장을 운영해왔다”며 “내부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신선, 헬스, 식음서비스 등에서 차별화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실력있는 유통회사를 인수해 미국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굿푸드홀딩스의 연 매출은 6700억 원, 임직원 수는 3100명 정도다. 이마트는 굿푸드홀딩스를 인수 뒤에도 현지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해 운영한다.
이마트는 “이마트가 처음으로 해외 현지기업을 인수한다”며 “미국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번화가의 복합상업시설을 임대해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매장을 차리겠다는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자체적 식품브랜드인 피코크를 미국에 출시하며 미국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에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에 새롭게 도전하는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 장기적 관점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