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중 현대글로비스 기획실장(왼쪽)이 6일 서울 강남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이종호 BSI코리아 대표이사에게서 ISO13485(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 인증서를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사업 관련 인증을 획득하며 새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7일 영국왕립표준협회에게서 의료기기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인 ISO13285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13485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 표준규격의 하나로 의료기기산업에 특화한 품질 요건을 만족하는 경영 시스템을 보유했다고 확인되는 경우에 부여된다.
글로벌시장에 의료기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은 필수적으로 ISO13485를 획득해야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ISO13485 인증을 따낸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와 중공업, 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뿐 아니라 유통과 식음료, 제과 등 다양한 소비재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앞으로 헬스케어 전문 물류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여 바이오와 의료기기 분야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로 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성을 보이는 헬스케어기업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적합한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세부 전략도 수립했다.
올해 국내 의료기기·의약품 헬스케어 기업의 제3자 물류(화주와 물류 서비스 제공 기업이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물류 형태) 내수시장 규모가 약 3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하반기에 의약품유통관리기준(KSGP)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고 바이오와 임상의약품 등으로 헬스케어 물류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글로벨 헬스케어 운송시장은 DHL과 페덱스(FedEx) 등 다국적 특송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해외 네트워크를 지니고 신속한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항공화물기업의 역량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항공이 아닌 선박을 통해 물류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항공 특송기업의 과점체제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시장에서 다국적기업들과 경쟁하며 관련 분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헬스케어산업에서 대형 화주를 발굴하고 물동량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일관 물류체계를 지닌 현대글로비스만의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물류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