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은 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하이테크단지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쯔엉화빙 베트남 수석부총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찾아 항공엔진을 비롯한 제조 분야와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하이테크단지(Hoa Lac Hi-Tech Park)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 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 회장이 베트남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준공식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 한화그룹 관계자와 쯔엉화빙 베트남 수석부총리, 응우옌반빙 베트남 중앙경제위원장, 쭈응옥아잉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등 베트남 정부 측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신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 기술이 베트남 항공산업과 정밀기계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양국 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공장은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공장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원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창원 공장에서는 고도화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고 베트남 공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신현우 대표는 “항공기 엔진사업은 수십 년 동안 축적된 기술과 첨단 설비가 필요하고 장기적 투자와 수많은 기술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한화그룹은 긴 안목으로 베트남에서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 공장에서 일할 인력을 한국 공장에 파견해 교육하는 등 베트남의 제조 기술 발전을 위한 인력교류도 지속하기로 했다.
김승연 회장은 6일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위기업인 빈그룹의 팜느엇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와 금융 분야에서 협업관계 구축방안 등도 논의했다.
빈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그룹으로 한화그룹은 빈그룹과 금융, 자동차부품 소재, 태양광 설비구축, 보안, 스타트업 지원사업 등에서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8월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빈그룹에 4억 달러(45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7일에는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테크윈의 공장을 둘러본다.
한화테크윈은 2017년 3월 베트남 박닌성 꿰보공단 지역에 공장을 지은 뒤 CCTV 카메라 및 영상저장장치 등 보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현재 베트남에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등의 계열사들이 진출해 금융, 투자사업, 제조, 태양광, 항공엔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