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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제주항공 키운 안용찬, 왜 돌연 애경그룹에서 은퇴했나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12-06 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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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은 왜 돌연 은퇴를 결정했을까?

제주항공이 전한 말처럼 후배를 위한 ‘용퇴’인가? 아니면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결단일까?
 
[오늘Who] 제주항공 키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69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용찬</a>, 왜 돌연 애경그룹에서 은퇴했나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6일 업계에 따르면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은 남은 임기가 2021년 3월까지인데 돌연 사임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안 부회장이 제주항공을 경영하면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419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9964억 원과 이미 맞먹는 수준을 냈다.

최근에는 단일 기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항공기 구입 계약을 보잉사와 체결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안 부회장이 목표를 다 이뤘고 후배를 위해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자발적 의지로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5일 “안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밝혔다”며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 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으로 승계가 굳어진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안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주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에서 자리잡고 있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다. 장 회장의 장남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사이가 매우 두텁고 채 부회장의 신임도 높다.

사실 안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에서 한 발 비켜서 있다. 안 부회장은 6일 기준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지분을 전혀 지니고 있지 않다.

AK홀딩스는 채 총괄부회장이 지분 16.1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있고 차남과 삼남인 채동석 부회장과 채승석 사장이 각각 9.34%와 8.3%를, 장 회장이 7.43%를 보유하고 있다.

안 부회장의 부인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이 지니고 있는 AK홀딩스 지분은 3.85%다. 

그럼에도 안 부회장이 제주항공을 경영하면서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경영권 승계구도와 관련해 주목을 받을 대목은 존재했다.

제주항공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6년까지 같은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유화보다 뒤처졌으나 2017년 400억 원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애경유화를 제친 뒤 올해 3분기에는 누적 매출 기준 1200억 원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를 의식한 듯 안 부회장은 평소 "제주항공의 성공은 채 총괄부회장의 결단과 지원 때문"이라고 말해왔다.

안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제주항공은 대규모 조직과 인사개편이 이어질 수 있다.

애경그룹은 4일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안 부회장의 사임과 맞물려 대규모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인사가 나오긴 했지만 추가적으로 제주항공의 조직개편 등이 있을 수는 있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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