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 카카오벤처스가 게임과 블록체인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을 모아 전문성을 강화한다.
카카오벤처스는 5일 밸류업파트너팀을 새로 만들고 게임부문 파트너로 정욱 넵튠 대표이사, 블록체인부문 파트너로 조재우 스팀 증인 등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욱 넵튠 대표이사 등 밸류업파트너팀의 구성원들은 기존 사업을 계속하면서 카카오벤처스의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정 대표는 밸류업파트너팀에서 ‘게임 체인저’역할을 맡아 게임 분야 스타트업들을 지원한다.
넵튠은 카카오벤처스가 2012년 5억 원을 투자한 뒤 두 차례에 걸쳐 65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 게임회사로 2016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벤처스의 밸류업파트너로 투자 관계를 뛰어넘어 정기적으로 업계의 스타트업 등을 도와 혁신적 게임시장을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우 스팀 증인은 ‘밸류 마이너’로 활동한다.
조 증인은 국내에서 한 명뿐인 스팀 증인으로 2013년부터 블록체인이 발전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경험하며 토큰경제와 블록체인 생태계 설계에 전문성을 쌓아왔다.
스팀 증인은 2016년 4월 네드 스캇과 댄 라이머가 시작한 블록체인 미디어 플랫폼 ‘스팀잇’에서 거래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적용한 제도다.
스팀 증인은 스팀잇 사용자들이 직접 선출하는 스팀 네트워크 보안 책임자라고 볼 수 있다.
스팀 증인은 블록체인 생성을 포함한 네트워크의 보안을 지키고 스팀 달러에 관한 이자율 등 스팀잇과 관련된 각종 설정값도 조정한다.
조 증인은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하는 블록체인 등 관련 스타트업과 토큰 설계와 서비스화 등 기술적 논의를 함께하게 된다.
밸류업파트너팀은 실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카카오벤처스는 벨류업파트너팀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들에 현장감 있는 조언과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밸류업파트너팀은 이미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등 회사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는 “밸류업파트너가 경험과 전문성으로 도움이 필요한 각 영역의 스타트업에 든든한 선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카카오벤처스는 앞으로도 밸류업파트너들과 함께 각종 업계의 변화와 스타트업 성장을 모색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로 지금까지 140개 이상의 선행기술과 게임,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