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의 메인화면.<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와 관련한 스마트선박(Smart Ship)기술을 국내 최초로 인증받았다.
삼성중공업은 3일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와 관련해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며 "수기 작성에 따른 오류가 없고 데이터 신뢰도가 높아 선박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선박 솔루션인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에 적용됐으며 출발·도착 항구의 위치 정보와 시간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해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운항 리포트를 생성한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새로운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향후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50여 척에 적용하기로 했다.
김진기 ABS코리아 영업대표는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선박 솔루션이 유럽연합(EU)와 국제해사기구(IMO)의 운항 규정에 유용한 기술임을 검증했다"며 "선사들이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올해 1월부터 회원국 항만을 입·출항하는 5천 톤 이상의 선박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 사용량 등의 운항정보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도 내년 1월부터 회원국 항만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리포트 제출을 강제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