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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정은의 올해 안 서울 답방 가능성 열려있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12-03 11: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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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53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은</a>의 올해 안 서울 답방 가능성 열려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뉴질랜드로 가는 공군1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 대통령은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뉴질랜드로 가는 공군1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 위원장이 연내에 서울을 답방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여부는 그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청와대가 전했다. 

그는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대화에 아주 긍정적 역할을 하는 계기(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 전에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혹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면서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2019년 초로 예상되면서 그전에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이뤄질지를 놓고 여러 관측이 나왔던 점을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북한 지도자의 서울 답방 자체가 평화, 비핵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의지 등을 모두 담은 메시지를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답방에 조금 더 알찬 내용이 담길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것은 실제 답방이 이뤄지면 의제와 관련해 논의할 부분”이라며 “우선 그것을 떠나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연내에 서울을 답방한다면 김 위원장에게 그의 메시지를 전할 것을 요청했다고 문 대통령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아주 우호적이고 좋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남은 합의를 함께 마저 이행하기를 바란다”며 “나도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서울에 왔을 때 경호와 안전 문제를 놓고 문 대통령은 “북한이 가장 신경 쓸 문제인 만큼 우리가 철저하게 보장해야 한다”며 “국민이 교통 등에서 불편을 겪더라도 조금 양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에 따른 국내 갈등을 두고는 “김 위원장의 답방을 놓고 국론 분열은 있을 수 없다”며 “답방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 평화가 이뤄지는 것이야말로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인데 그것에 보수와 진보나 여야가 따로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문 대통령은 연내로 예상되는 남한과 북한의 철도 연결 착수식에 남북 정상이 참석할 가능성을 놓고 “그런 구성은 하지 않는다”며 “일단 약속대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부정했다. 

그는 남북 철도 연결을 둘러싼 한미관계와 관련해 “남북 철도 문제는 국제 제재의 틀 안에서 할 수밖에 없어 철도 연결을 위한 사전조사와 연구도 미국과 충분하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 철도 연결은 국제 제재를 어길 소지가 있어 미국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착수식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착수식마저도 미국과 충분하게 협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도의 외교 목표를 놓고 “가급적 이른 2019년 초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그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획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에 따라 남북관계도 함께 발맞춰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제시했다. 

현재의 비핵화 방향이 맞는지 질문받자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은 협상에 따라 서로 판단하는 문제인데 그 판단은 결국 미국에 달렸다”며 “우리도 의견을 전하거나 중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초기 진전이 워낙 빨라 한두 달 정체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걱정이 나오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019년 초에 열린다고 하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비핵화에 가장 결정적 고비는 역시 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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