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탑재되는 스마트폰 배터리 등 소형 배터리 공급을 확대해 내년까지 실적 증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 갤럭시S10플러스 등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한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삼성SDI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대화면 모델에 4000mAh(밀리암페어아워) 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9플러스의 배터리 용량보다 14.3% 늘어나는 수치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 삼성SDI의 공급단가도 높아지기 때문에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다른 스마트폰업체들도 대체로 차기 제품의 화면 크기를 늘리면서 배터리 탑재량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원통형 소형 배터리의 공급물량도 무선기기의 수요 증가에 맞춰 증가세를 지속하며 실적 성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과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가격이 하락한 점도 삼성SDI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SDI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620억 원, 영업이익 1조11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와 비교해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51.9% 늘어나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와 전자재료사업도 견조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