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철강업황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월30일 2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탓에 철강업황이 10월 중순 이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3분기까지는 양호한 업황이 이어졌지만 이후로는 주요 철강제품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열연과 철근의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는 최근 두 달 사이에 각각 26%, 23%씩 낮아졌다. 연중 최고가격보다는 각각 35%와 28% 내렸다.
다만 최 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도 최근 포스코의 주가 하락폭은 지나치다고 봤다. 포스코 주가는 연초 보였던 고점과 비교하면 40%나 떨어졌다.
최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중국 철강산업이 전체 적자를 낸 2015년과 비슷한 하락폭"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무역분쟁으로 경기 침체의 기미가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 경제위기가 대두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잉여 생산능력이 낮아진 만큼 철강 가격 하락이 다른 나라까지 확산되기 어렵다"며 "철강산업은 과거와 다르게 기초체력이 강해져 최근의 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지금 포스코 주식을 매수해서 녀년 연말까지 보유한다고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이 5.7%에 이른다"며 "주가 저평가 구간이라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