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의 항후 실적 개선은 신흥국 환율의 안정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신흥국의 화폐가치 하락이 4분기까지 현대건설기계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현대건설기계의 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신흥국의 화폐가치가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보였다. 주요 원인으로 인도와 터키, 필리핀 등 신흥국의 화폐가치 하락이 꼽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와 중국, 터키 등 신흥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현대건설기계는 전체 매출의 49.8%를 신흥국 시장에서 올렸다.
2018년과 2019년에 신흥국 매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인도 루피화 가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떨어졌지만 현대건설기계의 인도 매출은 56.7% 늘어났다”며 “2019년 인도 화폐가치가 안정된다면 현대건설기계의 매출액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기계는 2019년에 매출 3조636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6.9%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29일 4만84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