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IT기술과 금융산업을 융합한 핀테크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맞춤형 육성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참여자를 다음달부터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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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퓨처스랩은 은행, 카드, 금융투자, 보험 등 모든 금융분야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차별화한 육성프로그램”이라며 “핀테크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모델이 금융현장에서 쓰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핀테크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에게 핀테크 관련 시설과 테스트 환경을 제공한다. 최종적으로 자금과 투자유치까지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컨설팅전문회사 엑센츄어와 협력한다. 엑센츄어와 함께 신한퓨처스랩에 참여한 핀테크 스타트업에게 해외투자를 알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
신한금융은 이전부터 IT금융시스템 담당자회사 신한데이타시스템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한데이타시스템은 지난 2일 스타트업포털 데모데이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데모데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곳으로 신한데이타시스템이 원하는 조건의 핀테크 스타트업을 찾는다.
오세일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은 “핀테크 전문기업뿐 아니라 기존 IT서비스에 금융산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스타트업과 협력하겠다”며 “금융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함께 성장하는 핀테크 생태계를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관련기관과 협력해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일을 지휘했다. 신한데이타시스템은 현재 모두 7개 기업과 협력해 IT금융솔루션을 공동개발하고 실제 시장에 내놓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PC와 스마트폰 외에 다른 스마트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도 넓히려 한다.
김재영 신한은행 미래채널부 핀테크사업팀 부부장은 16일 “웨어러블기기 등에 기존 스마트폰용 앱을 그냥 옮기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웨어러블기기에 접목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IT와 금융의 결합이 고객들의 채널이용습관을 상당히 바꾸고 있다”며 “신한금융이 과거에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듯 앞으로도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내정자도 “핀테크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타난 만큼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지가 관건”이라고 핀테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