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가 5G 상용화로 주력 제품인 초저지연 스위치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통신장비업체 인수도 다산네트웍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5G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다산네트웍스의 2019년 실적 전망이 밝다”며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팩토리 등이 구현되면서 다산네트웍스 주력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인터넷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를 만드는 회사로 ‘초저지연(Short TTI) 스위치’ 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초저지연 스위치는 단말기에서 단말기로 신호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는 장치다. 5G 네트워크, 모바일백홀망 등에 사용돼 5G 시대에 핵심 장비로 꼽힌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르면 2019년 2분기쯤 국내 통신3사들에 초저지연 스위치 장비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초저지연스위치는 통신사들의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팩토리에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김 연구원은 9년 만에 국내외 모바일 백홀 투자가 본격화된 것도 다산네트웍스에 호재라고 봤다.
모바일 백홀망은 이동통신망에서 기지국과 핵심망을 연결하는 망으로 다산네트웍스는 모바일 백홀망에 사용되는 백본 스위치(backbone switch)를 생산한다.
독일 통신장비업체인 키마일(KEYMILE)의 인수도 2019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산네트웍스는 미국 자회사 다산존솔루션즈(DZS)를 통해 조만간 키마일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키마일은 구리선에 기반한 초고속인터넷 솔루션과 광케이블망(FTTH)에 사용하는 서비스 액세스 플랫폼이 주요 사업인데 한 해 매출 500억 원, 순이익 10억 원가량을 낸다.
키마일 인수가 끝나면 다산네트웍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5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산네트웍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447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9.2%, 영업이익은 7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