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집행부와 노조원들이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 측의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해 엿새째 파업을 이어갔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7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파업을 벌이고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집회에서 "회사 측의 부당노동행위가 광범위하게 벌어진 만큼 고용노동부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은 20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6일 동안 계속됐다.
현대중공업에서 일부 노무 담당자가 노조원 성향을 5단계로 나누고 회사에 가까운 상위 3단계를 집중적으로 관리한 사실 등이 최근 내부자 고발로 드러난 데 반발한 것이다. 회사 측은 노조 선거에도 개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21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조 측은 "노동부도 이 문제를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며 "회사 측이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대책 등을 제대로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28~3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지단별로 순환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27일 파업에 참여자가 많지 않아 조업에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