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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DIY 리폼 박람회'에 참가한 한화L&C 부스 전경.<한화L&C> |
건자재시장은 주거의 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지는 것과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시장은 2000년 9조1천억 원에서 2010년 19조 원을 넘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8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의 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친환경 건자재를 넘어 셀프 인테리어로 이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건자재 회사들은 이런 욕망을 파고 든다.
◆ 셀프 인테리어시대
셀프 인테리어시대가 열리고 있다. 남들과 다른 공간을 꾸미려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셀프 인테리어는 그동안 도배나 전등 교체 등의 간단한 보수작업에 그쳤다면 이제 욕실과 주방의 인테리어 등 전문가 수준의 시공으로 확대대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던 인테리어 시공법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화L&C는 셀프 인테리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제4회 DIY 리폼 박람회’에서 국내 최초 DIY 바닥재인 ‘한화 쉬움’과 DIY 인테리어 타일시트 ‘보닥타일’을 선보였다.
한화L&C는 이 제품들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화L&C 부스에 방문한 소비자들은 "기존에 없었던 DIY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 친환경으로 마음잡기
친환경 건자재를 찾는 흐름도 확산되고 있다.
새집 증후군은 한때 사회적 이슈가 됐다. 새집증후군은 집이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자재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거주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비닐장판 등에 들어있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임산부들에게 해롭다는 연구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경각심에 소비자들은 친환경 소재의 건자재를 선호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건자재들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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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하우시스의 친환경 바닥재 '지아소리잠' |
LG하우시스는 친환경 건자재 제품으로 전문협회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하우시스가 내놓았던 ‘지아 소리잠’과 ‘지아 휴앤미’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들은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를 원료로 한 식물성 수지를 활용해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한 기능성 안전 바닥재다.
두 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가 건축자재의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 방출량에 따라 부여하는 ‘HB마크’에서 최우수등급을 획득하며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지아소리잠의 경우 '소비자가 뽑은 2014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발표하는 것으로 소비자 200명이 직접 제품을 써본 뒤 환경성, 기능성, 경제성 등을 평가해 전문가 자문을 거치고 소비자 투표를 통해 매년 최종 선정된다.
◆ 층간소음과 전쟁
아파트 층간소음도 건자재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아파트에서 아래층 집으로 전해지는 층간소음으로 살인과 방화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재로 바꾸려고 한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최근 1년 이내 분양을 받았거나 향후 2년 이내 분양계획이 있는 수도권 거주자 215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내부구조 서비스항목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층간소음해결이 절반이 넘는 5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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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L&C의 층감소음 완화 바닥재인 '소리지움' |
LG하우시스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바닥재로 두께 6㎜의 ‘지아 소리잠’을 출시해 지난해 한 홈쇼핑 방송에서 18억 원 이상을 팔았다.
KCC는 지난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층간소음 특화 바닥재 ‘4.5㎜ 숲 소리순’을 내놔 인기를 끌었다.
LG하우시스의 한 관계자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과 관련있는 인테리어자재의 친환경성과 다세대 주택의 층간소음 문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