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23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호텔에서 라몬 앙 산미구엘 회장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7조 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에 참여를 추진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3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호텔에서 라몬 앙 산미구엘 회장과 ‘필리핀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사장은 “쿠웨이트공항 터미널 위탁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얻은 자신감으로 17조 원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마닐라 신공항 사업에 도전한다”며 “앞으로 전 세계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국가 경제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신공항 개발사업은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불라칸 지역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필리핀 재계 1위 산미구엘은 필리핀 정부에 사업을 제안해 우선제안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마닐라 신공항은 여객터미널 8개동과 활주로 4본을 갖추고 연간 1억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공항으로 설계됐다. 1단계 사업비만 7조 원, 총 사업비는 17조5천억 원 규모다. 최종사업자에 선정되면 50년 동안 신공항의 독점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에서 막탄세부공항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필리핀 전국공항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팔라완공항 CM 컨설팅사업 등을 수행했다.
산미구엘과 막탄세부공항 건설 및 운영사업, 필리핀 5개 지방공항 건설 및 운영사업 입찰에 공동 참여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