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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박원순, 한국당의 채용비리 국정조사 칼끝 앞에 서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8-11-22 17: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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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칼끝 앞에 섰다.

박 시장은 22일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의 합의사항을 받아들이면서도 야당의 공세에 불만을 여과없이 나타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8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원순</a>, 한국당의 채용비리 국정조사 칼끝 앞에 서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절박한 민생을 고려한 더불어민주당의 고충을 이해하며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민생을 인질로 삼은 야당의 정치 행태에 개탄한다"고 말했다.

야당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이다.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월17일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직원 가운데 기존 재직자의 가족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일자리 대물림’ 논란을 제기했다.

고용세습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은 10월 국감에서 한국당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서울교통공사의 인사권자인 박 시장에게는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정조사에는 한국당 권성동, 염동렬 의원이 관련된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포함된다. 한국당으로서는 출혈을 각오한 공세라고 할 수 있다.

한국당은 정국을 휘어잡을 필요성이 절실하다. 지방선거의 악몽이 2020년 총선 때도 재현될 것이란 위기감이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당 조직 정비도 안 된 상태다.

한국당은 국정조사 칼날을 박 시장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에까지 휘두를 수도 있다.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은 문 대통령이 강조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당으로서는 좋은 빌미가 된다. 게다가 문 대통령이 강조한 적폐청산 명분에도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고용세습이야말로 악질적 적폐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7년 5월12일 “임기 안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공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박 시장의 정치적 입지도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야당의 공세를 잘 받아 넘기게 되면 오히려 정치적 위상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박 시장은 국정조사를 철저히 대비해 정치적 입지와 이미지에 손상을 입는 것을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안의 세력을 늘리는 데도 공을 들일 수 있다. 그동안 박 시장이 민주당에 기반이 약한 것이 다음 대선후보로서의 약점으로 꼽혔다.

민주당에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쉽게 수용한 것을 두고도 박 시장의 당 안의 기반이 약한 까닭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박홍근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보수 야당의 막무가내식 협박정치 앞에서 의혹만으로 국정조사를 수용한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기동민 의원도 “앞으로 야당이 의혹 제기만으로 생떼를 쓰면 정치적 타협이란 미명 아래 흥정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한 나쁜 선례“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박 시장과 한국당 사이에 벌써부터 기싸움이 팽팽하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측근인 홍위병을 내세워 집권당 지도부와 야당을 물고 늘어지더니 이제는 본인이 직접 돌격하려는 것이냐”며 박 시장이 페이스북에 남긴 말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22일 대전 대덕구에서 특강을 시작으로 자기정치로 보일 수도 있는 지방 순회를 이어간다. 23일부터 24일까지는 부산 경남 지역을 방문한다. 고향인 창녕에도 다녀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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