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컴즈가 자회사인 인포허브를 흡수합병했다.
인포허브는 모바일결제 대행사다. 조 사장이 이번 합병을 통해 모바일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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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사장 |
갤럭시아컴즈는 11일 자회사인 인포허브를 1:0.0647268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갤럭시아컴즈는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전자결제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고 합병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아컴즈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조직을 효율화하고 중복비용을 제거해 사업과 운영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갤럭시아컴즈의 지분 35.0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조 사장 지분은 33.02%로 다소 줄게 되지만 최대주주 자리는 유지한다.
갤럭시아컴즈와 그 계열사는 조 사장이 효성그룹과 별개로 독자사업을 꾸려가는 소그룹이다.
조 사장은 올해 들어 구본호 갤럭시아컴즈 고문과 손잡고 IT사업에 4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아컴즈는 지난달 구 고문, 효성 ITX와 함께 120억 원을 들여 게임개발사 액션스퀘어 지분 5.21%를 취득했다.
이번 인포허브 흡수합병 역시 조 사장이 추진하는 IT사업 확대 움직임으로 보인다.
인포허브는 1999년 설립돼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모바일결제사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경쟁사들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인포허브의 전자결제 취급액은 2012년 2220억 원에서 2014년 1873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2년 2억 원 정도 흑자였으나 지난해 2억6천만 원 적자로 전환했다.
조 사장은 인포허브의 이런 실적을 감안해 갤럭시아컴즈와 흡수합병해 모바일결제사업을 키우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결제시장은 매력적이다. 모바일결제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직접 뛰어들 정도로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모바일결제시장 규모는 지난해 3530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올해 4311억 달러로 2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2017년 721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아컴즈가 인포허브를 흡수합병하는 데 대해 시장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12일 갤럭시아컴즈 주가는 전날에 비해 8.21%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