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의 매출이 늘고 인지도가 높아져 2019년에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 15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15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화장품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후가 중국 티몰 등 온라인몰에서도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등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규제에 따른 타격 가능성을 일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2019년 1월 전자상거래법 규제를 강화하면 한국면세점에서 화장품 등을 싸게 사다가 중국에 공급하는 보따리상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LG생활건강이 면세점 화장품사업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중국 티몰 등 온라인몰에서 후 브랜드가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보따리상 등록제가 시행돼도 화장품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에서 2019년에 매출 4조4667억 원, 영업이익 922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14.9% 늘어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503억 원, 영업이익 1조2003억 원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 9%, 영업이익 1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