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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차 개발역량 분산돼 전기차 경쟁력 약화할 수도"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8-11-19 18: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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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개발역량의 분산으로 전기차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차는 현재 전기차와 수소차를 동시에 개발해 친환경차 개발역량이 분산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완성차기업들을 현대차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 친환경차 개발역량 분산돼 전기차 경쟁력 약화할 수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독일과 미국, 일본 등은 전기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을 생산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2020년 이후 테슬라의 반값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5년 간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들도 전기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이런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전기차 역량 강화 흐름에 적절한 전략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코나EV, 아이오닉 등 전기차 생산에 적극적이지만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차 ‘넥쏘’에도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현대차의 수소차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소차시장은 전기차시장과 비교해 규모가 매우 작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소차와 전기차 대수는 각각 277대, 2만411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이 전기충전소 구축비용의 최소 60배가 넘기 때문에 수소차 보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전기차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수소차에 역량을 분산시키고 있다”며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략의 방향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 영국, 중국 등이 수소차 보급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의 전기차·수소차 투 트랙 전략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은 2030~2050년에 걸쳐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반면 전기차 보급과 관련한 각국 정부들의 정책은 수소차 계획보다 5년 이상 빠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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