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출하량 감소로 2019년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을 포함한 세계 스마트폰업체의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애플에서 시작된 모바일 반도체 수요 감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모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낸드플래시 평균 공급가격이 3분기보다 18% 급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내년 1분기 D램 출하량은 4분기보다 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예상치보다 2% 낮아졌다.
모바일 반도체 대형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 전망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이 내년에도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다른 스마트폰업체의 모바일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7천 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8만 원에서 7만8천 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는 2019년 반도체사업에서 영업이익 42조58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추정치와 비교해 13.4% 감소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의 2019년 영업이익은 17조5120억 원으로 올해 예상치보다 21.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