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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협력이익 공유제 성공사례로 롤스로이스 보잉 후지쓰 들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11-1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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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롤스로이스와 보잉 등 협력회사와 이익을 나누는 해외 사례를 들어 협력이익 공유제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협력이익 공유제는 대기업이 재무적 성과(판매량 영업이익 등)를 협력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제도다.
 
중기부, 협력이익 공유제 성공사례로 롤스로이스 보잉 후지쓰 들다
▲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롤스로이스 등의 해외 기업을 협력이익 공유제의 성공 사례로 들면서 제도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사진은 2018년 2월7일 싱가포르 창이센터에서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여한 롤스로이스 전시부스의 전경. <연합뉴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기부는 협력이익 공유제의 인센티브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직접 참고한 사례로 항공기 개발사인 영국 롤스로이스와 미국 보잉의 ‘위험수익 공유 파트너십’을 꼽고 있다.
 
위험수익 공유 파트너십은 제조회사가 신제품을 개발할 때 협력회사들도 출자를 통해 비용을 분담하는 것을 말한다. 제조회사는 완성된 제품을 팔아 거둔 이익을 출자한 비율대로 협력회사에 배분한다.

롤스로이스는 1970년대에 새 에어버스 엔진의 개발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협력회사들과 위험수익 공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롤스로이스는 우수한 성능의 항공기 엔진을 안정적으로 출시할 수 있었다.

롤스로이스는 이때 개발된 엔진의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세계시장 점유율도 한 자릿수에서 33%로 끌어올렸다. 협력회사들도 롤스로이스가 거둔 막대한 매출액을 30년 동안 나눠 받으면서 이전보다 더 튼튼한 신뢰관계를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보잉은 2011년에 출시된 보잉787 항공기를 개발할 때 날개와 동체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회사 50여 곳과 위험수익 공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보잉787 항공기가 2017년 들어 중형기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협력회사들도 이익을 보장받게 됐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협력이익 공유제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쪽을 모두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본 후지쓰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후지쓰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협력회사인 인도 인피니트컴퓨터솔루션(인피니트)와 공유계약을 체결했다. 공유계약의 내용을 살펴보면 인피니트는 소프트웨어 개발비용의 60%만 먼저 받고 나머지 40%는 후지쓰사가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팔아 얻은 수입과 연동해 얻는다.

중기부 관계자는 “크라이슬러 도요타 닛산 던킨도너츠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을 협력회사와 함께 진행해 위험성을 줄이고 협력회사의 수익도 보장한 사례가 이미 많다”며 “협력이익 공유제를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법제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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