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519만 명의 원시자료를 분석한 ‘2017년 임금근로자 연봉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2017년 근로자의 평균연봉이 3475만 원으로 조사됐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6746만 원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고용형태별 근로 실태 조사’의 근로자 1519만 명 원시자료를 분석한 ‘2017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가운데 상위 10%의 연봉은 6746만 원 이상, 상위 20%는 4901만 원 이상, 상위 30%는 3900만 원 이상, 상위 40%는 3236만 원 이상, 상위 50%는 2720만 원 이상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전체 임금 근로자를 연봉 금액 순으로 나열해 전체 근로자 수의 10%씩 10개 집단으로 분류했다. 연봉이 가장 낮은 1분위부터 연봉이 가장 높은 10분위까지다.
2017년 분위별 평균연봉은 10분위 9620만 원, 9분위 5714만 원, 8분위 4365만 원, 7분위 3548만 원, 6분위 2967만 원, 5분위 2507만 원, 4분위 2140만 원, 3분위 1801만 원, 2분위 1416만 원, 1분위 656만 원 등이었다.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2016년 3400만 원에서 2017년 3475만 원으로 75만 원(2.2%) 올랐다.
같은 기간 분위별 평균연봉 증가율은 2분위 5.3%, 3분위 5.0%, 4분위 3.6% 순으로 연봉이 낮은 분위에서 임금 상승률이 높았다.
연봉 최상위집단의 평균연봉 증가율은 10분위 1.4%, 9분위 2.1%, 8분위 2.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연봉이 가장 낮은 집단인 1분위 근로자의 임금은 변동이 없었다.
중위연봉(맨 가운데 근로자의 연봉)은 2016년 2640만 원에서 2017년 2720만 원으로 80만 원(3.0%)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대기업 정규직 6460만 원, 중소기업 정규직 3595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보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60만 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102만 원 올랐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대비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임금 비율은 2016년 53.6%에서 2017년 55.6%로 올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2.0%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연봉금액별 근로자 수 분포는 연봉 ‘1억 원 이상’이 44만 명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8천만~1억 원 미만’은 51만 명(3.4%), ‘6천만∼8천만 원 미만’은 108만 명(7.1%), ‘4천만∼6천만 원 미만’은 234만 명(15.4%), ‘2천만∼4천만 원 미만’은 611만 명(40.2%), ‘2천만 원 미만’은 472만 명(31.0%)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소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리스크와 조선 및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평균연봉이 전년보다 2.2% 상승했다”며 “특히 소득수준 하위집단인 2분위와 3분위 근로자 연봉이 5.0~5.3% 오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