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애플워치 출시의 혜택을 볼 수 있을까?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의 패널을 독점 공급한다. 애플워치가 많이 팔리면 LG디스플레이도 수혜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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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애플이 애플워치를 공개한 뒤 판매전망이 엇갈리면서 LG디스플레이가 입을 수혜 폭도 애초 기대보다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애플워치와 기존의 스마트워치의 차이점이 거의 없는 데다 판매가격이 기본형의 경우 549달러로 예상보다 높다”며 “판매량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며 이 때문에 부품업체의 수혜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 “애플워치의 올해 출하량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LG디스플레이의 단기적 실적 개선 폭은 미미할 수 있다”며 “다만 애플이 시장개화에 성공한다면 애플워치의 부품 공급망에 초기 진입한 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공개하기 전만 해도 애플워치가 2천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크게 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애플워치가 공개된 뒤 전문가들 사이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판매량도 애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LG디스플레이가 얻을 수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만큼 애플워치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제기된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화면 아이폰의 파급력과 시너지를 고려하면 새로운 제품과 관련한 소비심리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며 “애플워치 판매량을 올해 2100만 대, 내년 3300만 대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는 1.5~1.7인치로 작지만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수준의 디스플레이 가격으로 독점공급한다”며 “높아진 회사 전체 이익으로 올해 7%에 불과하겠지만 의미하는 바는 크다”고 평가했다.
애플워치가 공개된 10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2.23%(700원) 하락한 3만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