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11-16 11: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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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D램 수요 둔화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2019년 부진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D램은 2년 동안 지속된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2019년 연간 D램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률은 23% 수준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내년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실적을 개선하겠으나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업체들은 올해 3분기부터 설비 투자(CAPEX)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D램 수요를 주도해 온 서버 D램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신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로 반도체 최종 수요의 5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정보기술(IT) 수요가 둔화해 D램 공급량 증가율이 연간 10% 초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도 설비 투자를 줄이고 D램 신규 장비 발주량을 조절하는 등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9년 SK하이닉스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14조 원 수준으로 올해와 비교해 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D램 가격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서버 D램 수요 증가율도 2019년 1분기를 저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에 매출 43조7157억 원, 영업이익 21조882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 전망치과 비교해 매출은 3.8% 늘지만 영업이익은 2.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