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한진칼 지분 매수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16일 한진칼 주가는 오전 10시25분 기준 전날보다 8.48%(2100원) 오른 2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주식 532만2666주를 주당 2만4557원에 매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사모펀드 KCGI의 자회사다.
KCGI는 “장래에 회사 업무집행과 관련된 사항이 발생하면 관계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와 방법에 따라 회사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KCGI가 지분 취득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해왔던 만큼 앞으로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회사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KCGI가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확보 지분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표 대결과 임원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