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사 목표주가가 줄줄이 높아졌다.
대규모 발주가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조선사 목표주가를 모두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는 기존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삼성중공업은 기존 9천 원에서 1만1천 원으로, 현대미포조선은 기존 13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조정됐다.
15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각각 12만8천 원, 7180원, 9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석유기업인 쉘은 최근 ‘프로젝트솔라’라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선박을 대규모로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발주 규모는 최대 30척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50척 이상 발주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쉘은 구체적으로 16척의 핸디사이즈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8척의 국제해사기구 타입2 중형 유조선, 6척의 중형 유조선 등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쉘이 2012년에 ‘프로젝트실버’라는 사업계획을 통해 중형 유조선 50척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규모 발주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이 수주 경쟁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주를 계기로 선박 발주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양 연구원은 내다봤다.
2012년 12월 쉘이 대규모 발주를 진행한 뒤 2013년부터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증가했다. 선박 건조가격이 오를 것을 걱정한 선주들은 발주를 더 이상 미루지 못하고 발주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
양 연구원은 “향후 발주량이 늘어나게 되면 국내 조선사의 신규 수주는 대폭 증가하고 선박 건조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