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11시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7.74% 하락한 669만5천 원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시세다. <빗썸> |
가상화폐 시세가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Hard Fork)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하드포크는 기존의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이다.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클래식 등도 각각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하드포크를 통해 생긴 가상화폐다.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11시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7.74% 하락한 669만5천 원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시세다.
비트코인캐시는 24시간 전보다 14.68%나 떨어진 5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에서는 가상화폐 급락의 원인으로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를 꼽고 있다.
미국 CNBC는 이날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를 두고 비트코인캐시 창설자와 최고경영자가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하드포크의 불확실성 때문에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캐시 경영진은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가 이뤄진 뒤 생성될 새 가상화폐를 비트코인캐시 보유자에게 ‘무상분배하겠다’는 쪽과 ‘그럴 수 없다’는 쪽으로 갈려 다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로 비트코인캐시가 생겨날 때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들고 있던 비트코인 만큼 비트코인캐시를 무상으로 받았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최근 비트코인캐시의 시세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를 전체 가상화폐 급락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기대감으로 최근 비트코인캐시의 시세가 많이 올랐다”며 “하드포크가 이뤄져도 비트코인캐시 보유자들이 새 가상화폐를 보유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생김에 따라 비트코인캐시 시세가 급락한 것이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