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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가운데)이 10일 고객정보 판매사건과 관련해 직접 사과하고 있다.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 고객정보를 팔아넘긴 데 대해 직접 사과했다.
도 사장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가격 품질 매장 서비스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내놓았다.
도 사장은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품사기와 개인정보 판매와 관련해 “대표이사로서 모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도 사장은 최근 홈플러스 본사로부터 재신임을 받자 직접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도 사장은 실추된 홈플러스의 이미지를 개선해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잡으려고 한다.
도 사장은 이날 "사법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을 모두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사회와 행복한 성장을 만들어 나갈지 많은 고민을 했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라도 또 일이 벌어지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쳐나가고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사장은 불황과 대형마트 휴일휴무 등으로 성장이 정체돼 있지만 위기 속에서도 소비자의 마음을 잡아 탈출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사장은 이를 위해 가격 품질 매장 서비스 등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500개 신선식품 가격을 상시적으로 10~30% 인하하기로 했다.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에서 판매비중이 64%를 차지한다.
홈플러스는 또 매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선식품 매장에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과 같은 미국 유통모델의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홈플러스는 또 “품질이 좋지않은 신선식품은 과감히 즉시 폐기한다”는 방침을 정해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인 '신선지킴이' 500명을 새로 채용해 더욱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