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전력 판매량 증가로 3분기에 영업이익을 내며 세 분기째 이어진 적자고리를 끊었다.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 매출 16조4098억 원, 영업이익 1조3952억 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9.7% 줄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45조4530억 원, 영업이익 5805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8.6% 감소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2017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다가 3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며 “다른 때보다 전력 판매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력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 연료 가격 상승으로 연료비, 구입전력비가 크게 확대돼 2017년과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매출에서 전기 판매수익은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전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017년 3분기보다 2.5%(3847억 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영업비용은 2017년 3분기보다 11.9% 늘어났다. 국제 연료 가격 상승 등으로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가 1조 원 높아지고 민간발전사에서 전력을 구입하는 비용이 9천억 원 증가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원전이 하나둘씩 안전점검을 마치고 정상 가동되면서 원전 이용률이 2017년 3분기보다 높아졌지만 국제 연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3분기 원전 이용률은 73.2%로 2017년 3분기보다 3%포인트 높아졌고 직전분기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유가 상승 등 대외환경에 대응해 취임 뒤로 고강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말까지 전력그룹사와 함께 2조5천억 원 정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뽑히도록 힘쓰고 원전사업을 추가로 수주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