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하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 1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9.93달러,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69.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2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6달러) 하락한 5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1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984년 7월에 18일부터 31일까지 연속 하락한 뒤 최장 기간의 연속 하락이다.
이날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0.74%(0.52달러) 떨어진 69.66달러에 거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OPEC 감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장중 한때 61달러를 넘어서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OPEC의 감산 계획을 놓고 경고하자 매물이 출회되며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12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의 감산 계획의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1일 OPEC 회원국 및 비회원 산유국 장관급 회의를 열고 12월부터 석유 생산을 하루 평균 50만 배럴 줄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이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제유가는 공급량에 근거해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