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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권, 카페베네 중국사업 공격적 확장 성과 거둘까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3-09 14: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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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권 카페베네 대표가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커피전문점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 한국 커피전문점 설립이 급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김 대표의 중국사업 확장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김선권, 카페베네 중국사업 공격적 확장 성과 거둘까  
▲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9일 커피전문점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현재 중국 북경과 상해, 남경, 천진 등을 중심으로 매장 583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커피전문점 매장 수 1위다. 2위 주커피(200여 개)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대기업 커피전문점인 롯데리아 ‘엔제리너스’는 6개, CJ푸드빌 ‘투썸커피’는 14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기존에 진출한 스타벅스나 경쟁업체들과 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빙수나 미숫가루라떼 등 한국 메뉴를 확대하고 회의할 수 있는 대형 미팅룸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카페베네의 ‘스타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카페베네는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역에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 김수현을 전속모델로 계약했다. 카페베네는 앞으로 1년 동안 김수현을 앞세워 TV광고와 화보 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카페베네는 2012년 4월 중국 중기투자집단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덕분에 중국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그뒤 카페베네는 커피원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7월 경기도 양주에 커피 로스팅 공장을 세우는 등 중국을 비롯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양주 글로벌 로스팅 공장을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해 2017년까지 세계에 4천 개 매장을 열 것”이라며 “원두 수출물량도 2천 톤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페베네가 중국에서 매장확대에 걸맞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중국은 아직까지 커피보다 차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대다수 중국인들이 전통차를 보온병에 휴대해 마신다.

중국인이 1년당 마시는 커피는 평균 5잔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140잔이나 미국 400잔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카페베네를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커피전문점들은 한류스타 마케팅과 함께 커피 이외의 다양한 메뉴를 앞세우고 있다.

  김선권, 카페베네 중국사업 공격적 확장 성과 거둘까  
▲ 카페베네 전속모델 김수현
커피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워낙 넓어 지역마다 빈부격차도 크고 지역별 특색도 다양하다”며 “단순히 한류에 의존하는 마케팅 전략은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매장을 늘리는 과정에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한다.

중국 인민망은 카페베네가 중국 상하이에서 실내장식업체 ‘타이저우아오양’에 공사대금 605만 위안(약 10억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장아이핑 타이저우아오양 고문 변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카페베네가 수리비용을 계약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밀린 월급을 받으러 카페베네 상하이 사무소에 찾아갔으나 카페베네 직원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 관계자는 “중국 카페베네는 합작법인을 함께 세운 중국 중기투자집단이 경영 전반을 관리하고 책임지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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