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위 실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남한 방문을 승인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 7명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여는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통일부는 12일 이 북측인사의 방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
승인 기간은 13일부터 17일까지다.
통일부의 방남 승인 명단에는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외에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 김춘순 아태위 연구원, 조정철 아태위 참사 등 아태위 소속 인사 5명과 리용남 등 지원인력 2명이 포함됐다.
백 대변인은 “이 대회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 행사이기 때문에 정부 관계자 사이 접촉 등의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며 “정부는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등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가능성이 없느냐”고 질문하자 백 대변인은 “향후 일정을 예단해서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기자들이 “정부 관계자 사이에 접촉이 성사된다면 남한에서는 누가 나서게 되느냐”고 질문하자 백 대변인은 “리 부위원장이 여러 가지 국제활동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