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가 수익성 정체에 빠져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블TV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쉽지 않고 하나방송 인수 효과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장한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CJ헬로는 하나방송 인수 뒤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하나방송이 가입자들이 대부분 아날로그 가입자였던 만큼 외형을 늘리는 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수익성은 나빠졌다”고 말했다.
CJ헬로는 3분기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가 422만 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보다 1만2천 명 줄었다.
CJ헬로는 지난해 말 하나방송을 인수한 뒤 올해 1분기 가입자가 전분기보다 7만3천 명 증가했지만 2분기에 2만 명이 줄어들어 바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CJ헬로는 현재까지 추이를 지켜봤을 때 인수합병 효과가 한 분기를 가지 않았다”며 “방송 가입자의 월정액을 높이는 것이 사실상 어렵고 추가 가입자 확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CJ헬로는 다른 회사에 인수합병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변동성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이미 매각을 한 번 시도한 CJ그룹은 매수 의사를 지닌 업체가 등장했을 때 거부할 이유가 딱히 없어 보인다”며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보수적 의견을 유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