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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AMG BMW의 M, 고성능차의 대명사가 된 비결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3-08 16: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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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의 AMG BMW의 M, 고성능차의 대명사가 된 비결  
▲ 메르세데스-벤츠 AMG 모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알파벳이 있다.

바로 'AMG'와 'M'이다. AMG와 M은 각각 벤츠와 BMW의 자회사로 벤츠와 BMW에서 생산한 양산차들의 엔진과 외관 튜닝을 맡는다.

벤츠나 BMW 차량 뒤쪽에 M이나 AMG가 붙어있다면 일반 수입차가 아닌 슈퍼카로 봐도 무방하다.

일부에서 이들 차량을 두고 '탱크와 총알이 만났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내구성과 함께 성능도 갖췄다는 의미다.

◆ 1인 1엔진 원칙에 따라 엔진 제작하는 AMG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는 튜닝업체로 시작했다. AMG는 1960년대 작은 튜닝업체에 불과했으나 40년이 지난 지금 소비자를 설레게 하는 고성능차의 상징이 됐다.

AMG는 1967년 다임러벤츠연구소에서 일하던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A)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엔진 개발을 위해 동업자 에버하드 멜커(M)와 함께 손을 잡으며 시작됐다.

두 창업자의 이름과 당시 회사가 있던 그로사스파크(G)의 지명에서 머리글자를 따 AMG가 완성됐다.

이들은 엔진을 비롯해 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AMG는 창업 뒤 4년 만에 각종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1993년 다임러가 AMG의 지분을 50% 이상 사들였고, 1999년 회사명을 '메르세데스-AMG'로 바꿨다. 같은 해 AMG를 상표로 등록했다.

그뒤 2005년에 창업자 아우프레흐트가 남은 지분을 모두 다임러에 매각해 AMG는 다임러그룹의 일원이 됐다.

AMG 엔진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1인 1엔진’ 원칙에 따라 하나하나 손으로 조립된다.

모든 조립과정은 와이파이로 연결된 컴퓨터에 기록된다. 한 사람이 하나의 엔진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고 책임도 진다. 엔진에 조립한 장인의 이름과 사인이 들어간다.

1인 1엔진 원칙은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지켜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AMG가 지금까지 고성능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토대가 됐다.

  벤츠의 AMG BMW의 M, 고성능차의 대명사가 된 비결  
▲ 메르세데스-벤츠 AMG 로고
AMG 엔진공장에 컨베이어 벨트가 없다. 엔지니어들은 엔진을 올려놓을 수 있는 이동 카트와 함께 ‘ㄷ’자 형태의 작업장을 직접 돌며 부품을 조달해 엔진을 조립한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하루 생산할 수 있는 엔진은 2~3개 정도다. 엔지니어가 엔진을 제작하고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까지 철저한 팀 단위 아래서 4년 정도의 교육기간을 거친다.

메르세데스-벤츠 AMG는 한국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공략하고 있다.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은 2013년 AMG가 독일, 미국과 함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로 한국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꼽았다. 고성능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빅5 시장으로 분류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당시 ‘AMG 퍼포먼스 50’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AMG 설립 50주년을 맞는 2017년까지 판매량을 현재 2만 대에서 3만 대로 50% 늘리겠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AMG 모델을 콤팩트 모델까지 확대하는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소형차 A클래스의 고성능모델 A 45 AMG를 국내에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했던 CLA 45 AMG, GLA 45 AMG에 이어 소형차로 세번째 고성능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뉴 A 45 AMG는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속도는 시간당 250km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다.

AMG 모델은 세계적으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13년 글로벌시장에서 역대 최고인 3만2천 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4만 대를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판매량도 늘고 있다. 2012년 370여 대가 판매됐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500대를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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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M 모델

◆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포츠카 만든 BMW M


BMW M은 1972년 설립됐다. M은 모터스포츠(Motorsports)의 약자다. 당시 모터스포츠 강자인 포르쉐를 따라잡기 위해서 기술개발진을 포함한 모터스포츠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돼 출범했다.

BMW M은 설립 뒤 공격적으로 모터스포츠에 진출했고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유럽 투어링카챔피언쉽(ETCC)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M시리즈가 본격적으로 활성화한 것은 1984년 5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M5를 출시하면서부터다. BMW가 벤츠와 어깨를 겨룰 만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던 시기다.

M5의 출력은 286마력이다. 당시 생산된 슈퍼카와 맞먹는 성능이다. 1986년 M시리즈의 대명사가 된 M3이 출시됐다. M3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포츠카로 평가받는다.

M3은 지난 28년 동안 4만 대가 넘게 팔렸다. 성능도 가격도 큰 변함이 없다. M3은 지난해 5세대 모델까지 출시됐다.

지난해 선보인 뉴 M3은 최고출력 431마력과 최대토크 56.1kg.m를 자랑한다. 7단 M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런 고성능에도 뉴 M3은 연료소비와 배기가스 양을 약 25% 줄였다.

  벤츠의 AMG BMW의 M, 고성능차의 대명사가 된 비결  
▲ BMW M 로고
현재까지 M은 M3, M4, M5, M6, X5 M, X6 M 등 총 9개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첫 번째 모델이 나온 지 30년이 지난 2008년 30만 번째 차를 제작했다.

BMW M 시리즈는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보다 44% 증가한 4만5천여 대가 판매됐다. 라인업을 늘리고 다양한 소비층을 끌어들인 결과다.

BMW는 지난 1월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뉴 M6 시리즈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뉴 M6 쿠페, 뉴 M6 그란쿠페, 뉴 M6 컨버터블 등 3종이 그것이다. 이들 모델은 최고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4.4리터 8기통 M트윈파워 엔진을 장착했다.

BMW M은 고성능차가 가장 감성적인 차라고 말한다. 소비자가 감성적인 차를 원할수록 더해야 할 기술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프란시스커스 반 밀 BMW M 총괄사장은 “마력이나 가격 등 수치로 표현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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