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11-09 12: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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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9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가맹점주의 부담이 커지는 반면 편의점 고객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9일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기존 23만5천 원에서 20만4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8일 BGF리테일 주가는 1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BGF리테일 주가가 오르려면 편의점산업 내 고객 수가 증가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마트24 등 후발주자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과거 도시락처럼 대규모로 고객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없어 단기간에 편의점 고객 수가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BGF리테일 등 편의점사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으로 2017년보다 10.9% 올라 가맹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한결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편의점협회 등을 향해 기업들이 가맹점주들에게 추가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기업가치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높아지려면 점포 경쟁력을 높여 고객 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BGF리테일의 주가가 당분간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BGF리테일의 3분기 실적은 양호했다고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BGF리테일이 일회성 손실을 봤다는 점을 제외하면 당초 예상했던 데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내 양호하다”고 바라봤다.
BGF리테일은 3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394억 원, 영업이익 656억 원을 냈다. BGF리테일은 2017년 11월 BGF에서 인적분할 돼 새로 설립된 만큼 2017년 3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