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에서 우위를 보이자 무역분쟁 완화 기대가 퍼지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7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5.29포인트(2.13%) 오른 2만61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 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545.29포인트(2.13%) 오른 2만61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8.44포인트(2.12%) 상승한 2813.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79포인트(2.64%) 오른 7570.75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규제 완화 기대와 함께 기술주 주가가 높아졌다”며 “하원은 예산안 편성권과 행정부 각료 소환권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무역정책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하원이 중국에 무역제재를 하는 데 명확히 반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역과 외교정책, 여러 경제정책에는 행정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우세해지면서 반독점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작아져 아마존(6.86%)과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3.62%)의 주가가 상승했다.
아마존은 판매한 식료품의 배달시간이 1시간 안으로 줄어 앞으로 관련 사업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가의 상승폭이 컸다.
마이크론(2.84%), 캐터필라(4.46%), 3M(2.99%) 등 기술주 주가도 무역분쟁 완화 기대에 높아졌다.
제약과 바이오업종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약품 가격 인하에 찬성하고 있지만 의회 권력이 분열돼 있어 법안 통과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가가 뛰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3.03%), 암젠(+3.60%), 바이오젠(3.51%) 등 바이오업종과 애브비(3.94%), 화이자(3.23%), 일라이릴리(3.61%) 등 제약부문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더해 휴마나(6.68%)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