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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개발자회의에 접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 성공 달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1-05 15: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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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를 앞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는 무선사업부의 실적 반등과 인공지능 생태계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제품으로 꼽힌다.

올해 개발자회의에서 삼성전자가 최대한 많은 개발자를 끌어들여 생태계 확대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접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의 성공에 관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개발자회의에 접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 성공 달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5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신제품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세계 개발자들과 협력을 적극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일 미국 실리콘밸리 사옥에서 세계 개발자와 관계자를 초청해 개발자회의를 연다.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핵심 임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의 개발 현황 및 향후 사업 방향성을 소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개발자회의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한 접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에 직접적으로 연관돼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개발자회의를 통해 접는 스마트폰의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히며 "완성도 있는 제품으로 다양한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내놓을 접는 스마트폰은 기술 발전에 한계를 맞아 정체되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차별화된 수요를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새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9와 갤럭시노트9의 판매 확대에 실패한 만큼 접는 스마트폰의 성공을 통한 '한 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포천은 소비자들이 접는 스마트폰을 더 발전한 제품으로 인식하려면 삼성전자가 결국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기존 스마트폰보다 앞선 활용성을 보여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의 상세한 정보를 개발자회의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한 점도 접는 스마트폰에서 사용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반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포천은 "접는 스마트폰의 흥행 여부는 결국 소프트웨어가 결정한다"며 "그동안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에서 약점을 보였던 만큼 개발자회의에서 관련된 내용을 먼저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개발자회의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개발자들에 접는 스마트폰의 활용성과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설득한다면 출시 시기에 맞춰 다양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확보할 공산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주요 콘텐츠기업과 접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동영상 콘텐츠 개발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발자들의 참여가 저조해 접는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갖춰지지 못한다면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

삼성전자가 개발자회의에서 자세히 공개하기로 한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홈'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경쟁업체보다 훨씬 늦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했기 때문에 판매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삼성전자 개발자회의에 접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 성공 달려
▲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홈'.

갤럭시홈이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성공하려면 주요 경쟁업체의 제품보다 더 유용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야만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끌어들이려는 시도에 고전했지만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구글과 아마존, 애플을 겨냥해 개발자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자체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인 뒤 같은 플랫폼에서 연동되는 콘텐츠와 가전 등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IT기업과 플랫폼 경쟁에서 뒤처지면 이런 계획에 차질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음성 기반의 서비스도 출시 전까지 최대한 늘려야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음악스트리밍기업 스포티파이의 서비스를 갤럭시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개발자와 협력 기반을 더욱 넓혀 경쟁사의 스피커와 같이 쇼핑과 차량 호출, 음식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다음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는 정의석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개발자들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기술 잠재력에 벌써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개발자회의의 성과를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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