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내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49억7천만 달러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했다.
10월 수출액이 역대 2위를 낸 이유는 수출품목의 다변화와 세계제조업 경기의 호조 때문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부문이 사상 최초 연간 수출 1천억 달러를 초과한 가운데 13개 주력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10월 반도체 수출액은 115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6개월 연속으로 100억 달러를 초과했다.
반도체는 공급 부족 완화로 단가는 내려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IT기기 메모리 탑재용량이 증가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액이 늘어난 품목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석유제품 75.5%, 일반기계 51.7%, 석유화학 42.9%, 자동차 35.7%, 섬유30.4% 등이다.
반면 선박(-55.0%), 무선통신기기(-18.2%), 디스플레이(-7.9%) 등은 수출액이 줄었다. 해외 생산 비중이 점차 커지고 최종 제품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증가폭을 살펴보면 일본 50.5%, 인도 48.6%, 미국 47.6%, 중남미 45%, 유럽연합 37.1%, 아세안 19.2%, 중국 17.7%, 베트남 10.2% 등이다.
중동으로 수출은 3.9% 줄었는데 중동 지역 금리 인상과 내수 부진으로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월 수입은 482억 달러로 증가세를 회복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입의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신흥국의 경기가 둔화될 수 있어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