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10-31 16: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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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부문의 추가 공사대금 덕분에 3분기에 흑자를 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419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9%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실적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해양플랜트의 체인지 오더(추가 공사대금 보전) 체결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나르스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저가 수주로 손실을 봤으나 발주사와 2년에 걸친 협상 끝에 추가대금 2억5천만 달러를 받기로 9월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에서 영업이익 3386억 원을 거뒀다.
다만 조선부문에서는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원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 3046억 원을 냈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중공업 전체 실적을 누계 기준으로 보면 영업손실 1478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해 이번 분기의 손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하지만 선박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일감 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10월 말까지 135척, 111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연간 목표의 84%를 채워 초과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204억 원, 영업이익 35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4% 줄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주요 자회사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정기 보수 실시에 따른 설비 가동량 감소로 이익이 축소됐고 현대건설기계는 환율 및 강재가 인상으로 수익이 줄었다. 현대일렉트릭은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