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인수를 결정하면서 향후 인건비 등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1일 코웨이 목표주가를 10만2천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트레이딩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트레이딩매수는 매수(BUY)보다 한 단계 낮은 단기매매를 뜻한다.
코웨이 주가는 30일 6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인력 변화에 따른 인건비가 늘어나고 로열티 등의 비용도 생길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면서도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걱정은 코웨이 주가에 앞서 반영됐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트레이딩매수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면서 코웨이의 최대주주는 조만간 코웨이홀딩스에서 웅진씽크빅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중장기 사업전략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코웨이 주가도 많이 떨어졌다.
양 연구원은 “국내 방문판매시장이 이전보다 성숙해졌고 홈쇼핑 등의 시판채널도 성장하고 있다”며 “가전제조사들이 렌탈 서비스시장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코웨이 주가에 한동안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하기 힘들다”고 바라봤다.
다만 코웨이가 웅진코웨이 시절에도 고배당정책을 따랐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주주가 웅진씽크빅으로 바뀌어도 주주 환원정책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웨이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98억 원, 영업이익 1304억 원을 올렸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3분기에 렌탈계정 수가 4.3% 증가했지만 가입자 1명당 평균가격(ARPU)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시불 매출은 19.2%, 화장품 매출은 9.6% 줄었다.
반면 해외 수출은 1년 동안 16.5%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사업의 부진을 상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