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상용차 생산량을 대폭 줄이고 생산직 노동자들을 대거 전환 배치한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노사가 전북 완주군에 있는 전주 공장 트럭 생산설비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기존 12.39대에서 8대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전주 공장에서 마이티와 엑시언트 등 중대형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생산물량이 줄어드는 데 맞춰 300여 명의 인원을 다른 곳으로 전환 배치하는 데도 합의했다.
트럭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인력 210명은 전주 공장의 다른 생산라인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울산과 광주 공장으로 이동한다.
현대차가 100명 이상의 노동자를 대규모 전환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대형 트럭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환 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9월에 중형트럭 2만5017대, 대형트럭 4424대를 팔았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각각 15.4%, 28.1% 감소했다. 버스 판매량도 5.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