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부터)과 윌리엄 리(William Li) Akulaku 회장이 30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은행과 아꾸라꾸의 디지털사업부문 전략적 협업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은행> |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모바일 금융사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금융사업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30일 ‘디지털 퍼스트’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모바일 소비자 금융사인 ‘아꾸라꾸(Akulaku)’와 디지털 사업부문 전략적 협업을 위한 포괄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윌리엄 리(William Li) 아꾸라꾸 회장이 참석했다.
아꾸라꾸는 모바일앱 다운로드 수 2천만 회, 등록 고객 1300만 명, 월 평균 사용고객 300만 명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1등 모바일 소비자 금융회사로 꼽힌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부깔라팍(Bukalapak)’, ‘쇼피(Shopee)’, ‘블리블리(blibli)’ 등 유명 인도네시아 제휴 쇼핑몰을 통해 고객이 상품을 살 때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꾸라꾸는 모바일앱에서 비대면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체정보를 활용한 사기방지 기술과 머신러닝 기법의 신용평가를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핀테크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아꾸라꾸의 대규모 고객정보와 신한은행의 빅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첫 공동 금융상품으로 아꾸라꾸가 추천한 고객에게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채널링’을 내놓았다.
두 회사는 기존 고객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상품을 추가로 개발하기로 했다.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12월부터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앞으로 사기방지 및 신용평가시스템 개선작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도 새 단장한다.
바이오 인증, 모바일-OTP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이고 간편이체, 모바일 출금 서비스 등 모바일뱅킹의 핵심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신분증 스캔 및 화상통화 방식의 비대면 본인 확인 프로세스를 도입한 비대면 계좌 개설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플랫폼이 마련되면 이를 활용해 아꾸라꾸 고객을 신한인도네시아은행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글로벌에서 디지털분야의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 잘로(Zalo), 전자지갑 모모(MoMo), 일본의 GA(독립대리점)제휴 비대면 주택대출, 캄보디아의 GMS자동차대출 등 글로벌 디지털회사들과 잇달아 제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글로벌 디지털 전략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인도 등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