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만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놓고 협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건 대표를 만나 “지금 시점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보폭을 맞추는 문제를 협의하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9월 비건 대표와 만난 뒤 평양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비건 대표가 평양을 방문하는 등 여러 협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 등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아 통일부와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를 놓고 같은 것을 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담당관이 회동 자리에 참석했다.
조 장관은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현지조사, 북한 양묘장 현대화,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대북 제재에서 예외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5일 남북은 고위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연결을 놓고 10월 안에 공동으로 현지조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지만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비건 대표는 조 장관과 북미 고위급회담 및 실무협상의 추진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조 장관과 면담이 끝나면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다.
비건 대표는 2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 상황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